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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심은 나무] 오월의 백목련

 

 

오월의 백목련

 

겨우내 백목련은

강도만난 사람 헐벗은듯 앙상하더니,

오월의 백목련은

세마포같은 고결한 꽃을 입었다

 

측은한 맘으로 가던 길 멈춰섰던

그 선한 이웃의 손길처럼

오월의 백목련은 

봄의 자비로운 손길을 입었다

 

흐드러진 백목련 꽃그늘 아래에서

그 자비하신 이를 듣는다

‘누가 네 이웃이냐’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사진: UnsplashKatie Shu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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