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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캐나다에 50% 관세, 너무 나갔다” 美 유권자 56% 반대, 트럼프 지지율 33%로 추락

 

 

FT·Focaldata 조사…트럼프 국정수행 지지율 한 달 새 3%포인트 하락
유권자 57% “트럼프 취임 후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공화당 지지층도 경제정책 지지 8%포인트 급락…관세정책에도 균열
11월 중간선거 민주당 7.5%포인트 앞서…공화당 의회 장악력 ‘경고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강경한 관세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정작 미국 유권자 절반 이상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생활비와 경제에 대한 불만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까지 떨어졌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의 경제·관세정책이 공화당의 선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미국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FT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화당 지지층에서의 트럼프 지지율 역시 72%로 조사돼 FT 조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미국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와 생활비 부담이 꼽혔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자신들의 경제적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불과 한 달 사이 4%포인트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과와 제조업 부활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당수 유권자가 체감하는 현실과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공화당 유권자 사이에서도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와 경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53%로 한 달 사이 약 8%포인트 떨어졌다.

 

중간선거를 불과 두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경제 문제가 야당이나 무당층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캐나다를 상대로 한 관세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을 차별하고 있다며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에는 자동차와 유제품, 주류를 비롯해 와인, 하키스틱, 시멘트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에너지와 포타시, 일부 수산물과 핵심광물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FT·Focaldata 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6%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60% 이상이 반대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약 3분의 1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미국 우선주의’ 경제정책인 관세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완전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른 최근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가 지난달 말 미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캐나다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0%에 그친 반면 57%는 반대했다. 21%는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호의 미국 내 연방정부 명칭을 ‘Lake America’로 변경한 조치 역시 63%가 반대하고 14%만 찬성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캐나다 강경정책이 미국 내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관세가 미국 노동자와 제조업을 보호하고 캐나다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에 대한 50%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이를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 등에 대한 캐나다의 차별적 조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세가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생활비 문제가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추가 관세로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생활비 문제가 꼽혔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에 대한 50%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이를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 등에 대한 캐나다의 차별적 조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세가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생활비 문제가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추가 관세로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생활비 문제가 꼽혔다.

 

이 같은 민심은 중간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FT·Focaldata 조사에서 응답자의 46%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들의 중간선거 승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거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 무당층에서는 47%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답했다.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이른바 ‘제네릭 발롯’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을 7.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전 민주당의 우위가 5%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연방 상·하원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지켜야 한다. 통상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여기에 생활비와 물가, 일자리, 관세 문제가 핵심 선거 이슈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적표가 공화당 후보들의 운명과 직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캐나다 문제는 이제 단순한 외교·무역 갈등을 넘어 미국 국내 정치의 쟁점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50%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56%는 그 관세에 반대했다. 더욱 뼈아픈 숫자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33% 지지율이다.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공화당에 중요한 질문은 ‘트럼프의 관세가 캐나다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느냐’보다 ‘그 관세와 경제정책을 미국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T·Focaldata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91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6%포인트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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