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캡처
3개월간 총 3만달러 지급…전 세계 어디서나 지원 가능
세계 각국 아이스크림 맛보고 유행할 맛 찾아내는 이색 직업
요리 경력 필요 없어…영어·유효한 여권·3개월 근무 가능해야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 독(Snoop Dogg)이 아이스크림을 맛보면서 월 1만달러(약 1만3700캐나다달러)를 받을 수 있는 이색 채용에 나서 화제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지원할 수 있고 전문 요리사 경력도 필요하지 않아 ‘꿈의 직업’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스눕 독이 공동 창업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닥터 봄베이(Dr. Bombay)’는 글로벌 인사관리 플랫폼 딜(Deel)과 손잡고 브랜드 최초의 ‘국제 아이스크림 시식가(International Ice Cream Taster)’를 모집하고 있다.
채용 조건은 파격적이다. 계약기간은 3개월이며 매달 미화 1만달러씩 총 3만달러를 받는다. 특정 국가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도 없어 캐나다를 포함해 세계 어디에서든 지원할 수 있다. 고용 형태는 3개월짜리 독립계약직이며 채용과 급여 지급 등은 딜을 통해 진행된다.
하지만 단순히 집에서 아이스크림만 먹는 일은 아니다. 선발된 시식가는 세계 각국의 아이스크림과 냉동 디저트를 직접 맛보면서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새로운 맛과 식품 트렌드를 찾아내야 한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맛을 발굴하고, 이를 닥터 봄베이의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일부 여행과 회사 측과의 정기적인 미팅도 예정돼 있다. 특히 닥터 봄베이와 딜이 공동으로 개발할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을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요리나 식품업계 경력이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셰프뿐 아니라 음식 애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케터, 학생, 사업가, 언론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지원을 권하고 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음식을 즐기는 호기심과 창의성이다.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며, 아직 크게 유행하지 않은 새로운 맛을 찾아낼 수 있는 감각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소셜미디어에 익숙하고 하나의 아이스크림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도 있다. 지원자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고 유효한 여권을 보유해야 하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외국어를 구사할 경우 가산점이 될 수 있다.
최종 선발자에게는 특별한 ‘보너스’도 기다리고 있다. 스눕 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합격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닥터 봄베이는 스눕 독과 그의 아들 코델 브로더스(Cordell Broadus)가 함께 만든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2023년 출범했으며 스눕 독 특유의 힙합 문화와 1990년대 향수를 아이스크림에 접목한 독특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스눕 독은 이번 채용을 통해 미국 시장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맛의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시식가는 사실상 스눕 독의 ‘글로벌 미각 탐험가’가 돼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는 디저트를 찾아다니게 되는 셈이다.
매달 1만달러를 받으며 세계의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다음 히트 상품을 찾아내는 직업. 다만 달콤한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되는 ‘꿀알바’라기보다는 여행과 트렌드 조사, 콘텐츠 제작까지 수행해야 하는 3개월짜리 글로벌 프로젝트에 가깝다. <뉴스/사진: 밴쿠버 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