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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독일·네덜란드가 짐쌌다” 캐나다, 4일 모로코와 8강행 단판승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무대에 오른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오는 7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토론토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운 캐나다는 32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고 역사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캐나다 남자 축구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모로코는 지난 대회 4강에 오르며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던 북아프리카의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32강전에서 유럽 전통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다시 한번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모로코의 승리는 단순한 승부차기 승리가 아니었다. 네덜란드는 기술과 조직력, 풍부한 월드컵 경험을 갖춘 팀이었지만, 모로코는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끈질긴 수비 집중력으로 끝까지 버텼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또 한 번 유럽 강호를 무너뜨렸다.

 

같은 날 또 다른 충격도 나왔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이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혔다. 독일은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섰으나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축구를 대표해 온 독일과 네덜란드가 나란히 짐을 싸면서 이번 대회 토너먼트 판도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29일 기준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캐나다, 브라질, 파라과이, 모로코 등이다. 브라질은 일본을 2-1로 꺾고 16강에 올랐고, 파라과이는 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모로코 역시 네덜란드를 무너뜨리며 이변의 흐름을 이어갔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모로코전이 진정한 시험대다. 남아공을 꺾으며 역사적인 첫 관문은 넘었지만, 모로코는 월드컵 토너먼트 경험과 강팀 상대 승리 경험을 모두 갖춘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강하고 역습 전개가 빠른 만큼, 캐나다가 점유율만 높이는 경기 운영을 할 경우 오히려 역습에 허를 찔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는 알폰소 데이비스, 조너선 데이비드, 스티븐 에우스타키오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이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특히 남아공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만들어낸 경험은 모로코전에서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제시 마시 감독의 경기 운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남아공전 승리로 이미 역사를 쓴 마시 감독이 모로코를 상대로 또 한 번 과감한 전술 변화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캐나다가 모로코를 꺾을 경우 사상 첫 월드컵 8강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반대로 모로코가 승리하면 지난 대회 4강 신화에 이어 다시 한 번 월드컵 강호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게 된다.

 

이번 16강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캐나다에는 축구 변방에서 월드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이고, 모로코에는 지난 대회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무대다.

 

독일과 네덜란드가 탈락하며 월드컵 토너먼트의 판이 뒤집힌 가운데, 캐나다가 모로코를 넘어 또 한 번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휴스턴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사진 제공: 밴쿠버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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