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캐나다 동부 전역, 특히 온타리오주에서 진드기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 철새, 그리고 쥐와 사슴 개체 수의 증가로 인해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스러운 추세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되어 라임병과 같은 심각한 진드기 매개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6월 23일 기준 eTick.ca에 제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확인된 진드기 신고 건수는 2025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병을 매개하는 두 종인 검은다리진드기와 서부검은다리진드기(blacklegged, western blacklegged ticks)에 대한 신고 건수도 35.2%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주로 온타리오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6월 23일까지 각 주에서 접수된 전체 진드기 신고 건수의 52.9%, 검은다리진드기 신고 건수의 63.7%를 온타리오주가 차지했다. 올해 현재까지 온타리오주에서 보고된 진드기 건수는 8,735건으로, 2025년 같은 기간 대비 50.2% 증가했으며, 검은다리진드기 신고 건수 3,126건은 전년 대비 무려 72.8%나 급증한 수치이다.
진드기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캐나다에서도 라임병 발병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라임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인지 기능 저하, 지속적인 피로, 전신 근골격계 통증과 같은 심각한 장기적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캐나다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2025년 캐나다 내 라임병 환자는 약 7,105명으로, 이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이며, 2024년 보고된 5,809건과 2023년 4,785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캐나다 내 라임병 사례의 압도적 다수가 온타리오주, 노바스코샤주, 퀘벡주에서 보고되고 있다.
기후 변화, 철새, 그리고 쥐와 사슴 개체수의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캐나다에서 진드기의 서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에서 진드기 매개 질환의 고위험 지역 대부분은 미국과의 국경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진드기 개체 수도 증가하고 있다. 시골 지역뿐만 아니라 도시 중심부에서도 진드기가 점점 더 정착하고 있다. 밴쿠버, 위니펙, 토론토, 몬트리올, 핼리팩스 같은 도시와 그 주변 지역은 이제 모두 진드기 매개 질환의 위험 지역에 속하며, 도시 공원이나 정원에서도 이러한 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
진드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캐나다 공중보건청은 야외 활동시 방충제를 사용하고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을 것을 권장한다. 셔츠를 바지 안으로 집어넣고 바지 끝을 양말 안으로 집어넣으면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밝은 색상의 옷을 입으면 진드기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공중보건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 제공: CP24>
사진: Unsplash의 Mia And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