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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Royal Bank of Canada)가 발표한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은 사기를 식별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여전히 많이 이들이 사기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사기를 알아챌 수 있다고 답한 반면, 25%는 실제 사기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AI 기반 사기가 증가하면서, 이번 연말 시즌에는 피해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타와에 거주하는 시니어 데이비드 피트먼(David Pittman) 씨는 “앞으로 AI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만약 은행이라고 주장하는 전화를 받는다면 바로 끊어 버리고 제가 직접 은행에 연락을 할 것입 니다. 이제 더는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RBC는 사기 피해자들이, 피해 정보를 은폐 하는 것이 하나의 난관이라고 한다. RBC 사기 전략 디렉터 제프리 모턴(Geoffrey Morton)은 “응답자의 10%는 사기를 당하고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수치심 때문일 텐데, 금융업계는 피해 사례 보고를 통해 최신 사기 유형을 파악하고 있어 안타까운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32%는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을 때만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오타와의 세스 포이리에르(Seth Poirier) 씨는 “저는 그런 메시지들은 클릭하지 않아요. 삭제하죠. 그리고 그런 이메일들도 바로 삭제합니다. 제가 보기에 가짜 같으면 말이죠.”라고 전했다.
오타와의 또 다른 주민인 미셸 베일란코트(Michelle Vaillancourt) 씨는 매일 쏟아지는 스팸 전화와 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지금은 하루에 이메일과 문자, 전화로 세 번 오고 있어요. 전화로 매일 한번씩 오고 있다고요” 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쇼핑이나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층은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오타와의 드와이트 힐(Dwight Hill) 씨는 사기 증가에 따라 다른 이들에게 “본인이 먼저 연락한 것이 아니고 거기에 상대방이 뭔가를 하라고 요구하는 경우, 그건 아마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RBC는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 주의해야 할 주요 사기 수법을 소개했다.
● 피싱 이메일 및 문자: 특정 기업이라 칭하며 계정 해킹 경고, 환불 안내 또는 지나치게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문자나 이메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사기범들은 해당 문자나 이메일에 포함된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며, 클릭할 경우 해당 기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거나,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돼 계정정보나 민감한 정보 등이 탈취될 수 있다.
● 배송 실패 메시지: 배송업체의 ‘배송 지연’ 등의 문자나 이메일도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사기 문자나 이메일에서는 배송품을 수령하기 위해서 결제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개인 정보와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 가짜 은행 경고 알림: 사기범들은 은행을 사칭해 의심 거래가 발생했다는 문자를 보낸다. 이들은 계정보안을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며,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한다. 해당 링크들은 가짜 은행 웹사이트로 이동해, 피해자들이 로그인을 할 때 해당 계정 정보를 탈취한다. <뉴스 제공: C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