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의 의미는?’, ‘캐나다 포스트는 왜 파업 중인가?’, ‘트럼프는 왜 캐나다를 원하나?’
이 질문들은 구글 캐나다가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검색(Year in Search)’ 보고서에서 확인된, 2025년에 캐나다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질문들의 일부이다.
12월 5일에 공개된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인 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물, 사건, 질문 등을 정리했다.
Google 트렌드 전문가 히박 알리(Hibaq Ali)는 보고서에서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의 검색 트렌드를 돌아보면 캐나 다의 대중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왜(Why)’로 시작하는 질문 중 가장 많이 검색된 문구는 ‘왜 캐나다 포스트는 파업 중인가?’였다. 캐나다 포스트는 수년간 누적된 운영 적자로 사실상 지불 불능 상태에 놓였다고 밝힌 후, 연방정부가 개혁안을 발표하자 이에 캐나다 우편노조(CUPW)는 9월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노조는 순환 파업(Rotating Strikes)으로 전환했고, 11월에는 노사 양측이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아직 비준되지는 않았으나 파업이 중단되고 정상 운영이 재개됐다.
이외에도 “왜”라는 질문 상위권에는 ‘왜 트뤼도는 사임했나?’, ‘왜 야구 선수들은 침을 뱉나?’, ‘왜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나?’, ‘왜 트럼프는 캐나다를 원하나?’가 있다.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캐나다 검색 순위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 지난 1월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압박했고,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는 발언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검색어로는 ‘관세는 어떻게 적용되나?’, ‘“팔꿈치를 들어(Elbows Up )”의 의미는?’, ‘노 킹스 시위(No Kings Protest )는 무엇인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블루제이스, 검색 트렌드 1위
뉴스와 이슈 분야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Toronto Blue Jays)가 2025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블루제이스는 30여 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Los Angeles Dodgers)와 7차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운동선수 검색 순위에서도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상위를 휩쓸었다. 그중에서도 올해 캐나 다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운동선수는 블루제 이스의 22세 유망주 투수인 트레이 예사배지 (Trey Yesavage)였다.
예사배지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뉴욕 양키 스(New York Yankees), 시애틀 매리너스를 차례로 꺾고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이끌며 각종 기록도 경신했다.
이 외에도 블루제이스 보 비셰트(Bo Bichette), 조지 스프링어(George Springer),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Vladimir Guerrero Jr.)가 운동 선수 검색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들과 함께 5위 안에 들어간 것은 테니스 선수 빅토리아 음보코(Victoria Mboko)로, 그녀는 올해 캐나다오픈에서 4회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나오미 오사카(Naomi Osaka)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올해 상위 뉴스, 이벤트 검색어로는 캐나다 연방총선 결과, 이란 관련 이슈, LA 산불, 찰리 커크(Charlie Kirk) 피격 사건 등이 포함됐다.
대중문화 • 인물 검색어
대중문화 부문에서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인형 장난감 브랜드 ‘라부부(Labubu)’ 였다. 이 외에도 틱톡 밈 ‘6-7’, 영화 ‘KPop Demon Hunters’,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와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관계 등이 대중문화 검색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2025년 인물 검색 1위는 마크 카니 총리였다. 그는 3월 트뤼도 전 총리의 공식 사임 이후 당 대표로 선출됐고, 4월 조기 총선에서 자유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알리는 “2025년을 돌아보면 우리의 검색 기록은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지속적으로 배우려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신조어를 이해하려고 하든, 총선 결과를 확인하든, 우리는 주변 세계에 대해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뉴스 제공: CP24>
사진: Unsplash의Firm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