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와 팬들에게는 아쉬운 결말로 끝난 월드시리즈였지만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 일정은 토론토에 많은 방문자와 지역 상권에서의 소비를 늘리며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데스 티네이션 토론토(Destination Toronto)가 11 월 6일에 밝혔다.
관광진흥기관 데스티네이션 토론토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기간 동안 열린 4차례의 홈경 기에서 호텔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 평균 15% 증가하며, 총 1만 1천박 이상의 숙박 이용이 기록됐다.
또한 블루제이스의 포스트시즌 전체 홈경기 기간 동안에는 전년 동일 대비 호텔 수요가 평균 11% 증가하며 2만 박 이상의 숙박 이용으로 이어졌다.
앤드루 위어(Andrew Weir) 데스티네이션 토론토 대표 겸 CEO는 많은 방문객들이 경기 티켓이 없어도 그 열기를 직접 느끼기 위해 토론토를 찾았다며 “그들은 그저 그 순간의 도시에 함께 있고 싶어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스트 시즌이 관광객뿐만 아니라 업무상 토론토를 찾은 관계자들도 불러 모았 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련자들부터, LA 다저스(LA Dodgers) 구단, 그리고 전 세계에서 취재 온 미디어 관계자 등 수백, 아니 수천 명이 토론토에 방문했습니다.”라고 위어가 말했다.
방문객들이 호텔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상점에서도 소비를 늘리며 수천 개의 지역 비즈니스와 일자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위어가 설명했다.
그는 “방문객의 소비가 다양한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호텔 데이터를 통해 전체 방문 수준을 파악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 다.
그는 또한 이번 월드시리즈를 통해 토론토가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되었다고 말했다. 위어는 “저희는 이 도시의 무한한 에너지와 활력을 볼 수 있었으며, 이는 사람들이 토론 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방송에서 광고로 넘어갈 때마다 토론토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 비쳤고, 거리에 나와있는 팬들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토론토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경기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도시의] 위상은 레저 관광객, 야구 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들, 콘서트 방문객, 또는 그저 연휴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라며 이어서 “하지만 이 외에도 각종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의 주최 측에 토론토가 이러한 대형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설명했다.
결제 대행사 모네리스(Moneris)는 월드시리즈 6차전 당일 로저스 센터 인근의 레스토랑 매출이 전주 대비 20% 증가했으며, 7차전에는26% 급등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주변에서의 뷰잉 파티들 또한 토론토 시민들과 북미 전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을 다운타운 중심가로 불러들였다.
로저스 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레크 룸 라운드하우스(Rec Room Roundhouse)의 총괄매니저 앨리스 리(Alice Lee)는 블루 제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앨리스 리는 평소에도 경기 한두 시간 전후 에는 손님이 많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월드시리즈 주간에는 사람들이 완전히 ‘지금 토론토 다운타운에 가서 블루제이스 관한 모든 것을 경험하자’는 분위기였어요.”라서 덧붙였다.
앨리스는 레크 룸은 450~500석 규모이지만, 월드시리즈 경기 날에는 만석이었으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설명했다.
비록 블루제이스는 7차전에서 LA 다저스에 5대 4로 패하며 시리즈를 마감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은 캐나다 전역의 팬들과 해외 교민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다. <뉴스 제공: CP24>